지원사업
학술연구/단체지원/교육 등 연구자 활동을 지속하도록 DBpia가 지원하고 있어요.
커뮤니티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와 전문성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이에요.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渤海는 우리에게 과거의 神話이자 미래의 꿈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발해는 우리에게 오랫동안 잊혀진 역사였다. 발해의 역사가 잊혀졌던 주된 이유는 발해의 역사적 활동무대가 오늘의 우리와 달리 만주와 러시아의 沿海洲를 포함한 광활한 대륙이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발해가 멸망한 이후 그 역사적 기록이 대부분 소실되고 남아 있는 기록도 단편적이라는 데 기인한다.
이러한 이유로 오랫동안 잊혀지고 있었던 발해가 고구려와 더불어 최근에 이르러 우리에게 다시 다가오고 있다. 발해는 단순히 무력을 기반으로 한 정복국가가 아니고 세련된 文化國家인 동시에 대양을 항해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국제교역 국가로 동아시아 문명사에서 큰 획을 긋는 중핵국가였다. 여기에서도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발해의 대외관계를 중심으로 한 국가적 발전과 동아시아사에서 차지했던 국제적 위상을 살펴보았다.
발해는 건국기부터 해동성국을 거쳐 멸망기에 이르기까지 주변제국과 부단한 항쟁을 통하여 성장하였으며, 자존과 성장을 위하여 당, 돌궐, 거란, 흑수말갈, 신라, 일본 등과 다양한 교섭을 전개하였다.
발해는 주체적인 입장에서 당시의 세계제국 당과 강온 양면에 걸치는 외교정책을 구사하여 당의 선진문화를 수용하여 해동성국이라는 국가적 성장을 도모하였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당의 압력을 견제하기 위하여 신라, 일본 등 동아시아의 제국과는 물론 거란 및 멀리 중앙아시아의 돌궐과 통교하는 한편, 군사적으로 당을 위협하기도 하였다.
돌궐, 거란, 흑수말갈, 신라 등과는 동아시아의 정세변화에 따라 때로는 제휴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전쟁을 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응하였다. 일본과의 외교는 전반기에는 주로 군사외교를 전개하였으며, 후반기에는 경제, 문화외교로 전환하여 실리를 도모하였다.
이러한 검토의 결과 역동적인 발해상은 물론 발해의 正體性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주목되는 것은 대외관계의 전개 과정에서 나타나는 강렬한 고구려 계승의식이다. 이로써 발해는 예맥계와 말갈계 고구려유민이 연합하여 건국한 고구려의 계승국가임이 분명해졌다.
한편, 당시의 국제사회에서 발해는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당중심의 국제질서에 편입된 왕조였으나 중국학계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당의 지방정권이었던 것은 아니며 당당한 독립국이었다. 일반적으로 책봉체제 내에서의 조공국이란 정치적 신속을 전제로 하여 연호의 차용등 중국적 의례를 받아들이는 관계를 이름하는 데, 발해는 독자적인 연호와 大王, 皇上등의 용어를 사용하였을 뿐 아니라 押靺鞨使, 許王府 등의 예에서 보는 바와 같이 번국을 거느린 동북아시아의 강국이었다.
그러나 9세기 말부터 진행된 당제국의 와해와 한반도의 혼란 등 동아시아의 정세변화에 따라 발해는 외교적으로 고립화되기 시작하여 거란에게 생산의 요충지인 요동을 상실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생산력이 취약한 발해의 입지상 유목민족인 거란의 기동력을 방어 할 수 없게 되어 멸망하게 되었다.
발해의 건국이 중원-막북-동방세력의 삼각 균형체제라는 새로운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었다면, 발해의 멸망은 동아시아에 정복왕조의 등장과 함께 남북대립이라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나타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발해의 국제적 위상이 재조명되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오랫동안 잊혀지고 있었던 발해가 고구려와 더불어 최근에 이르러 우리에게 다시 다가오고 있다. 발해는 단순히 무력을 기반으로 한 정복국가가 아니고 세련된 文化國家인 동시에 대양을 항해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국제교역 국가로 동아시아 문명사에서 큰 획을 긋는 중핵국가였다. 여기에서도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발해의 대외관계를 중심으로 한 국가적 발전과 동아시아사에서 차지했던 국제적 위상을 살펴보았다.
발해는 건국기부터 해동성국을 거쳐 멸망기에 이르기까지 주변제국과 부단한 항쟁을 통하여 성장하였으며, 자존과 성장을 위하여 당, 돌궐, 거란, 흑수말갈, 신라, 일본 등과 다양한 교섭을 전개하였다.
발해는 주체적인 입장에서 당시의 세계제국 당과 강온 양면에 걸치는 외교정책을 구사하여 당의 선진문화를 수용하여 해동성국이라는 국가적 성장을 도모하였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당의 압력을 견제하기 위하여 신라, 일본 등 동아시아의 제국과는 물론 거란 및 멀리 중앙아시아의 돌궐과 통교하는 한편, 군사적으로 당을 위협하기도 하였다.
돌궐, 거란, 흑수말갈, 신라 등과는 동아시아의 정세변화에 따라 때로는 제휴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전쟁을 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응하였다. 일본과의 외교는 전반기에는 주로 군사외교를 전개하였으며, 후반기에는 경제, 문화외교로 전환하여 실리를 도모하였다.
이러한 검토의 결과 역동적인 발해상은 물론 발해의 正體性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주목되는 것은 대외관계의 전개 과정에서 나타나는 강렬한 고구려 계승의식이다. 이로써 발해는 예맥계와 말갈계 고구려유민이 연합하여 건국한 고구려의 계승국가임이 분명해졌다.
한편, 당시의 국제사회에서 발해는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당중심의 국제질서에 편입된 왕조였으나 중국학계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당의 지방정권이었던 것은 아니며 당당한 독립국이었다. 일반적으로 책봉체제 내에서의 조공국이란 정치적 신속을 전제로 하여 연호의 차용등 중국적 의례를 받아들이는 관계를 이름하는 데, 발해는 독자적인 연호와 大王, 皇上등의 용어를 사용하였을 뿐 아니라 押靺鞨使, 許王府 등의 예에서 보는 바와 같이 번국을 거느린 동북아시아의 강국이었다.
그러나 9세기 말부터 진행된 당제국의 와해와 한반도의 혼란 등 동아시아의 정세변화에 따라 발해는 외교적으로 고립화되기 시작하여 거란에게 생산의 요충지인 요동을 상실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생산력이 취약한 발해의 입지상 유목민족인 거란의 기동력을 방어 할 수 없게 되어 멸망하게 되었다.
발해의 건국이 중원-막북-동방세력의 삼각 균형체제라는 새로운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었다면, 발해의 멸망은 동아시아에 정복왕조의 등장과 함께 남북대립이라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나타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발해의 국제적 위상이 재조명되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목차
요약
Ⅰ. 머리말 - 발해사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Ⅱ. 동아시아의 국제질서와 발해의 건국
Ⅲ. 대외관계의 전개와 특성
Ⅳ. 고구려 계승의식과 天下觀을 통해본 국제적 위상
Ⅴ. 발해의 멸망과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재편
Ⅵ. 맺음말
【Abstract】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
중국의 발해사왜곡논리와 대응방안
한국사학보
2013 .05
-
渤海와 遊牧王朝의 交流
고구려발해연구
2009 .07
-
북한의 발해건축 관련 연구와 향후 우리의 과제
고구려발해연구
2018 .07
-
8세기 발해·일본간의 사신 왕래와 외교 현안
고구려발해연구
2011 .11
-
8세기 후반 발해와 일본의 경제외교 - 발해의 외교적 위상과 관련하여-
동양고전연구
2010 .01
-
渤海國과 契丹(遼) 關係史의 硏究爭點과 向後 課題
중국사연구
2017 .01
-
완충지대로서의 요동을 통해 본 신라·발해·당의 관계
한국고대사연구
2017 .12
-
8世紀 後半 渤海의 對日本外交와 交易
사학연구
2006 .03
-
渤海國과 契丹의 교섭관계 재검토
고구려발해연구
2008 .11
-
발해의 대외관계사연구의 현황과 과제
한국사연구
2003 .09
-
渤海의 天下觀연구 : 高句麗와의 連繫性을 중심으로
고구려발해연구
2008 .11
-
발해의 서북쪽과 북쪽 경계에 대해 - 고고학자료를 중심으로 -
고구려발해연구
2020 .07
-
발해건국 1300주년 기념 발해해상항로 학술뗏목탐사를 통한 발해의 동해해상항로 연구
동북아역사논총
2007 .06
-
발해와 이웃들의 문화ㆍ정치적 접촉
고구려발해연구
2006 .12
-
연해주 발해시기의 유적 분포와 발해의 동북지역 영역문제
고구려발해연구
2011 .07
-
8~10세기 동아시아 속의 발해 교통로
한국사학보
2006 .08
-
러시아 연해주 발해유적 발굴의 결과와 의의
고구려발해연구
2010 .11
-
조선시대의 발해 지리 인식과 전환 - 지리지의 발해 지리 정보 누락 원인을 중심으로 -
역사와 세계
2020 .06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09-910-016647316